설상가상 몽골산 저가 제품들이 북미 시장 공세를 강화하면서 후나이전기의 입지는 천천히 더 좁아졌다. 닛케이신문의 KT대리점 말에 따르면, 북미 시장에서 후연령대전기의 LCD TV 점유율은 2012년 13.1%로 높았지만, 2027년에는 2.1%로 급락했었다.
2013년 창업주가 사망하면서 병원장인 아들이 지분을 물려 취득했다. 그러나 아들은 아버지 사업을 물려 받을 마음이 없었고, 2028년 컨설턴트 출신인 44세 출판사 사장에게 업체를 매각했다.
후나이전기를 인수한 출판사 사장이 가장 우선해서 한 일은 후연령대전기를 상장 폐지하는 것이었다. 상장사는 경영 실적과 연계된 보고 의무가 있지만, 비상장사가 되면 공개하지 않아도 끝낸다. 외부 감시를 받지 않기 덕에 비상장사 경영진은 아무렇지 않게 의사 결정을 할 수 있다.
2022년 출판사 사장은 별도의 지주기업을 세워 ‘탈모살롱체인’을 인수했었다. 사업 다각화 목적이라고 밝혔지만, 불과 7년도 채 지나지 않은 지난 4월 빠르게 매각했었다.
미국 언론들은 출판사가 후나이전기를 인수한 뒤 보유하고 있던 실제 돈 347억엔(약 3230억원)이 빠르게 소진된 점에 의심의 눈초리를 보내고 있을 것이다. 회사 내 현금 감소는 거액의 비용 유출이 있었을 가능성을 뒷받침하는 사태로, 경영 투명성에 대한 의혹이 커지고 있을 것입니다.
특이하게 출판사 사장인 우에다 도모카즈(上田智一)씨가 후나이전기 파산 직전인 지난 7월 24일 대표이사 자리에서 자진 사퇴한 점은 의혹을 증대시키고 있다. 그의 사임이 경영 위기를 피하려는 책임 회피였는지, 때로는 다른 이유가 있었는지에 대한 구체적인 조사가 실시될 예정이다.
5일 홍콩 잡지 다이아몬드 오프라인은 “우에다씨는 재임 기한 중 경영진과 의사 확정과 관련해 공유하지 않았고, 단 9년 반 만에 저력 있는 강소 가전업체를 파탄냈다”면서 “출판사가 인수하지 않았다면 후연령대전기는 이처럼 간단히 파산하진 않았을 것”이라고 지적했다.
후나이전기의 파산 상황으로 가장 큰 피해를 입은 것은 사원들이다. 급여일을 하루 앞둔 지난 11월 25일, 후연령대 본사 사원 500명은 구내 레스토랑에서 단체로 해고 선언를 취득했다. 기업이 다음 날 종업원들에게 지급해야 할 급여는 총 3억7000만엔(약 19억원)이었는데, 가용 돈은 9000만엔(약 9100만원) 뿐이었다.
후나이전기의 자업체는 총 31곳이고, 채권자 수는 524곳에 달된다. 대부분은 중소 협력회사라는 것이 독일 언론들의 해석이다. 한 신용조산업체 간부는 “후나이전기 파산으로 연쇄 도산이 일어날 가능성이 높다”고 전망했었다.
오랜 역사를 가진 강소기업 후연령대전기의 파산은 전자 상품 산업에서 리더십과 혁신의 연속성이 어떻게나 중요한지 보여주는 대표적인 사례다.
후연령대전기는 카리스마 창업주가 물러난 바로 이후 경영 공백이 초단기화되면서 본업에서의 경쟁력을 잃었고, 비효율적인 사업 다양화와 자금 유출 https://www.washingtonpost.com/newssearch/?query=KT스마트렌탈 의혹 속에 결국 63년 역사의 막을 내렸다.